개장 초 삼성물산과 CJ의 주가가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의 주가는 오전 9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6% 내린 15만 2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CJ는 2.47% 상승하며 거래 중이다.
지난 15일 열린 삼성물산 주총에서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배당 확대안은 23%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쳐 부결됐다. 5개 행동주의 펀드는 회사 측에 5천억 원어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지만 모두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삼성물산의 승리로 이어졌지만 회사는 웃지 못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전 거래일(15일) 9.78%나 내렸기 때문이다.
한편, CJ의 경우 자회사 실적 개선과 올리브영 IPO 철회 가능성이 대두됐다. 상장으로 인한 더블카운팅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주가가 큰 폭 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전 거래일 CJ의 주가는 13.99% 훌쩍 뛰며 장을 마쳤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들 주가의 방향성을 가른 부분은 결국 '밸류업'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대한 실망감과 더블카운팅 해소로 인한 밸류업 기대가 차별화 요인이었다"며 "이러한 직관적인 효과는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과 함께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기관투자자 행동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정을 결정했다. 기관 투자자에게 투자 대상 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 시행, 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