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국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주변 시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단지에만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는 지난 1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47가구 모집에 총 4천374명이 접수해 평균 93.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15가구가 나온 전용 84㎡B 타입에는 2천330명이 접수해 155.3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 요인으로는 주변 시세에 비해 경쟁력 있는 분양가가 꼽힌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가 13억6천800만∼13억9천300만원이다.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인근의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최근 입주권 실거래가(18억∼19억원)보다 저렴하다.
리모델링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일반분양 물량을 별동으로 신축해 구성했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총 74가구 모집에 2천898명이 신청해 평균 39.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분당구 야탑동에 들어서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인근의 구축 아파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다른 단지들은 대부분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도 마찬가지였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호재가 있는 경기도 평택에 분양된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총 1천158가구 모집에 296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경기 이천의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는 총 792가구 모집에 111명이 신청했다. 이천 '서희스타힐즈 스카이'는 343가구를 모집했지만 신청자는 15명뿐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