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찜했다…'입는 로봇' 앞세워 코스닥 상장

입력 2024-03-12 14:43


LG전자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은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엔젤로보틱스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력과 향후 성장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인체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엔젤로보틱스는 재활의료 분야의 엔젤메디(angel MEDI), 산업안전 분야의 엔젤기어(angel GEAR), 일상생활 보조의 엔젤슈트(angel SUIT), 부품/모듈 브랜드 엔젤키트(angel KIT) 등이 주요 제품이다.

창업 이전부터 LG전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 투자를 유치하였고, 현재는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과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2017년 엔젤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 LG전자는 이날(12일) 약 8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해당 거래가 마무리되면 단일 주주 기준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간 영업적자는 4,926억 원으로, 2025년 흑자전환 이후 2026년 영업이익률 29%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1천 원에서 1만 5천 원으로, 오는 14일~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뒤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주요 부품의 내재화 및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R&D 경쟁력 제고와 함께 마케팅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