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월 “올해 언젠가 금리 인하…신중하게 접근할 것”
파월 “인플레 둔화 증거, ‘조금 더’ 찾고 있어”
파월 “경기 침체 임박 증거 없어”
파월 “은행 자본 규제 강화안에 중대 변화 예상”
파월 “상업용 부동산 위험, 관리 가능…단, 일부 은행 손실 예상”
시장이 가장 주시했던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청문회 발언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 사전 연설문이 공개됐는데요. 경기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긴축정책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 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에 나서더라도 경기가 강한 만큼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기존의 기조를 반복한 건데요.
다만, 이후 있었던 청문회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다소 완화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를 ‘a bit more’ 즉 ‘조금 더’ 찾고 싶고 전했습니다. 또, 연준은 상대적으로 더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고 싶다고 전했고요. 중요한 건 추세라며, 인플레이션이 2%까지 완전히 내려가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시사했습니다. 관련해서 CNBC는 시장이 궁금해했던 금리 인하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파월 의장이 일부 제공한 거라고 보기도 했는데요.
파월 연준 의장은 이외에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발언했고요. 연준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통화정책과 함께 은행 자본 규제 강화안도 주목받았는데요. 은행 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상향하는 규제안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의견 수렴 후 이를 신중히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고요. 규제안 초안에 광범위하고 중대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던 그 순간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외부 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에 40% 급락합니다. 파월 연준 의장. 뉴욕커뮤니티 뱅코프를 직접 겨냥해 발언 한 건 아니나, 현재 진행 중인 상업용 부동산 위기와 관련해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부 은행과 지역을 중심으로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2. 美 2월 ADP 민간고용 14만 건↑…예상 하회
美 2월 ADP 민간고용, 임금 상승세 둔화 시사
美 1월 구인건수 886만 건…예상 하회
美 1월 이직률, 3년 반래 최저…”임금 상승 압박↓”
美 10년물 국채금리, 고용지표·파월 발언·NYCB 위기에 하락
경제 지표와 함께 채권 시장 움직임 종합적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일단 ADP 민간고용 지표부터 체크해볼까요
현지 시각 6일 ADP에 따르면 2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15만 건 증가였는데요. 이를 밑돌았습니다. 전월치죠. 1월 수치의 경우 기존의 10만 7천 명에서 이번에 11만 1천명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일자리 증가세는 견조하게 유지됐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급여 증가세는 둔화했는데요. 이직자 임금 상승률이 높아졌으나, 전반적으로 2월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오르며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ADP 민간 고용과 함께 노동부의 1월 구인이직 보고서 즉 졸트 보고서도 공개됐는데요. 1월 구인 건수는 886만 3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888만 9천 건을 기록한 12월 수치에서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고요. 시장에서는 890만 건을 예상했는데, 이를 밑돌았습니다.
1월 졸트 보고서 역시 앞서 살펴본 ADP 민간 고용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졸트 보고서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퇴직 건수가 전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지만, 자발적 퇴직을 나타내는 이직 건수가 전월치 대비 감소하는 흐름을 나타냈고요. 이직률 역시 2.2%에서 2.1%로 둔화했습니다. 외신들은 이직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온 만큼 이직률이 3년 반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한 건 임금 상승 압력 완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실업자 1명당 신규 일자리수는 1.45개로 전월의 1.42에서 증가해 아직 노동시장 자체는 강함을 시사했습니다.
국채시장 반응도 짚어볼까요.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8시, ADP민간 고용이 공개되자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이후 오전 10시,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청문회 사전 연설문과 노동부의 1월 졸트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낙폭을 키웠습니다. 이후 오후 12시, 뉴욕커뮤니티뱅코프가 장중 급락하자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불거진 지역은행 위기감에 하락폭을 확대했고요. 10년물 국채금리는 4.1% 아래로 내려왔으나, 이후 뉴욕 커뮤니티뱅코프 위기가 진정되며 10년물 국채금리도 낙폭을 줄이고 4.1% 위로 올라왔습니다.
3. 베이지북 “美 경기, 올해 초 소폭 상승…전망 긍정적”
베이지북 “소비자 가격 민감도↑…인플레 압력↓
베이지북 “美 고용시장, 경직성 완화….임금 상승 압력↓”
미국 경기 동향 보고서죠. 베이지북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6일 연준이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기는 올해 초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이 성장세를 보였고요. 이중 한 지역에서만 경제활동이 약간 둔화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미국 경기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 특히 오피스 시장이 약하다고 전했는데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소비자 지출, 특히 소매 상품에 대한 지출은 최근 몇 주 동안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올라,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가격을 전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는데요. 또, 최근 몇 주 동안 제조업체와 건설 회사의 자재 비용이 감소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고용을 두고는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속도는 완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 시장의 빠듯함이 완화됐다고 언급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임금 상승 속도가 둔화했고, 기대 임금 상승률 역시 역사적 평균과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고요. 이를 두고 외신들은 임금 상승 압박이 줄어든 건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4. 캐나다 중앙은행, 5회 연속 금리 동결
맥클렘 BOC 총재 “금리 인하 고려, 시기상조”
현지 시각 6일, 캐나다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에 나섰습니다. 기준금리는 5%로 유지했고요. 은행 금리는 5.25%, 예금금리는 5.0%로 동결했습니다. 이로써 캐나다 중앙은행은 5회 연속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단행하게 됐는데요.
동결 배경에는 아직 인플레이션,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점이 있습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전망에 있어 리스크가 있으며,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에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높은 수준을 보인다고 강조했는데요.
이후 나온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 총재의 기자회견도 성명서 기조와 일치했는데요. 맥클램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하락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화정책 완화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현지 시각으로 7일,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0시에는 유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