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만난 이재명, "같이 승리해야"

입력 2024-03-05 17:4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만나 4·10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합치자고 결의했다.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조 대표가 상견례차 이 대표를 예방해 만난 두 사람은 현 정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심판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의 1호 영입 인재인 신장식 변호사는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도 이 대표가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가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하겠다"며 "'검찰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 씨를 법정으로' 등 캠페인을 해서 범민주진보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에 실망한 중도파와 합리적 보수파까지 끌어와 지역구에서 1대1 구도를 형성해 승리하기 바란다"며 "이렇게 협력해야 총선에서 '윤석열의 강', '검찰 독재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들을 측면 지원하면서 비례대표 후보들의 당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접견에 함께한 한민수 대변인은 '지역구 선거 연대나 비례대표 선거 연대와 관련해 뜻을 같이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말씀은 전혀 없었다"고 답변했다.

조 대표는 국회에서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도 만났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장 급한 것은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이라며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은 너무 길다"며 사실상 윤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조 대표는 용 위원장과 군소정당 운영의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의석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내려야 한다고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