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전 해외 채권 ETF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대만에서 해외 채권을 추적하는 ETF에 올해 들어 66억 달러가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7년 대만이 첫 채권 ETF를 상장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 금액이 아시아 태평양 투자자들의 전체 투자액 절반 이상이라고 집계했다.
라이언 창 타이페이에 있는 CTBC 인베스트먼트의 채권 부사장은 "보험사와 개인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전에 막차를 타기 위해 서두르고 있어 상반기에 이러한 ETF에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대만 ETF 시장이 9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대만 이외에의 다른 나라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올해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 채권 ETF로 유입된 자금은 약 8억 1,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제니 젱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APAC 채권 CIO는 "금리차 때문에 채권 ETF가 매력이 있다"며 "은행들은 월말 리밸런싱 때문에 달러를 사들이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하반기로 갈 수록 이러한 아시아 채권 유출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