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음식료 대형사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기업으로, 최근 몇 년간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지난 3분기 실적만으로도 전년 대비 10%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레고켐바이오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하는 현상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시장의 과도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레고켐바이오는 기술력이 확실한 바이오 기업으로, 2015년 첫 기술 이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건이 넘는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과 체결한 기술 이전 계약은 총 2조 2,400억 원 규모로, 알테오젠의 기술 수출 금액 1조 4,000억 원보다 8,400억 원이 높은 역대급 규모입니다. 이는 레고켐바이오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는 단순한 투자가 아닌,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입니다. 레고켐바이오는 매년 2,500억 원의 신약 개발 비용을 사용하고 있으며, 오리온이 참여한 5,500억 원의 증자와 추가로 예상되는 5,000억 원의 마일스톤 및 기술 개발 지원금을 통해 총 1조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는 향후 5년간 추가 자금 투입 없이도 레고켐바이오의 기술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과거 현대차가 삼성동 부지를 인수했을 때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당시 주가 급락이 이후 큰 성장으로 이어진 바 있습니다.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역시 단기적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의 한 수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오리온은 매년 3,500억 원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재무적 안정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리온의 본업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레고켐바이오 투자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리온의 저평가된 가치와 레고켐바이오 인수를 통한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