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마지막날 전공의 271명 복귀…누적 565명

입력 2024-03-01 17:38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으로 지난달 29일을 제시한 가운데 전공의 271명이 더 의료 현장에 돌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복귀 인원이 늘어나긴 했지만 복귀하는 흐름이 대세가 될지는 3.1절 연휴가 지나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00개 수련병원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직전일(2월28일) 오전 11시 집계 때보다 271명 늘었다고 1일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이로써 누적 복귀자는 565명이 됐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천명의 약 95%가 근무한다. 이들의 사직서는 하나도 수리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28일 오전 11시~29일 오전 11시 212명이 추가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오후 5시까지 전화 통화 등으로 확인한 결과 59명이 더 복귀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결국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까지 대대적인 복귀는 없었다. 다만 이날부터 사흘간 3.1절 연휴 기간이라 정확한 복귀자 규모는 연휴가 끝나는 4일이 돼야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29일을 복귀 시한으로 못박으며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3.1절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4일부터는 정부의 행정적, 법적 처벌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연휴기간 복귀자와 관련해서는 전날 "어떻게 판단할지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조규홍 본부장(복지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의사 집단행동 현황과 연휴 기간 비상진료체계 운영계획 등을 점검했다.

조 본부장은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신 전공의 여러분의 현명한 결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아직 근무지로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을 접고 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