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가 개봉 9일째인 1일 누적 관객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28일 300만명을 넘긴지 이틀 만에 100만명을 더하면서 이날 400만 관객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400만 관객을 달성한 작품은 '파묘'가 처음이다. '파묘'는 앞서 개봉 사흘째에 누적 관객 수 100만명, 나흘째 200만명을 각각 돌파하면서 본격 흥행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파묘'의 예매율은 56.4%, 예매 관객 수는 50만7천여 명이다.
파묘 예매자는 3일까지 이어지는 삼일절 연휴 '파묘'의 최대 경쟁작으로 꼽힌 '듄: 파트 2'(28.8%, 25만9천여 명)의 2배 수준이다.
젊은 층에 관객이 쏠렸던 기존 오컬트물과 달리 '파묘'는 중장년층, 나아가 노년층 관객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CGV가 홈페이지·모바일 앱을 통해 '파묘'를 예매한 관객의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은 1일 기준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20%로, 10대(6%)의 3배가 넘었다. 50대 이상의 경우 예매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티켓을 사거나, 예매를 대신 부탁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50대 이상 관객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세대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풍수지리와 무속신앙과 같은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영화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옮기게 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렸다.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묫자리, 이장, 풍수지리, 무속신앙 등이 이야기의 주요 소재다.
'파묘'가 세대를 가리지 않고 흥행할 수 있었던 데는 작품 자체가 공포에만 치우치지 않고 대중적인 요소를 담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