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세 수입이 부가가치세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3조원 늘었다. 지난해 대규모 세수부족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45조 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조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조 3천억원 늘어난 23조 1천억원 걷히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윤수현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국세수입이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며 “국세수입은 작년 많이 감소하다가 지난해 10월 증가했고, 11~12월 다시 감소하다 이번에 다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득세는 작년보다 6천억원 증가한 13조원 걷혔다. 취업자 수 증가로 근로소득세가 1천억원, 금리 상승 영향에 예·적금의 이자소득세가 5천억원 각각 늘었다.
증권거래세 수입은 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가 늘어 작년보다 1천억원 증가했다.
상속·증여세는 2천억원 늘었다. 개별소비세나 관세, 교통·에너지·환경세, 관세 등은 전년과 유사했다.
반면 법인세는 9월 결산법인의 환급액이 늘면서 2천억원 줄어든 2조원이 걷혔다.
윤 과장은 “지난해 1월 많이 국세수입이 많이 줄어든 기저효과가 있지만, 1월 실적만 봐서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연간은 지금 단계에서 전망은 어렵지만, 예전처럼 대규모 세수 부족은 안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세는 344조 1천억원 걷혀 전년보다 51조 9천억원 줄었다. 본예산 예상 세입보다도 56조 4천억원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