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12억보다 오른다…건축비 2년만 최대 상승

입력 2024-02-29 16:13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분양가가 오를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1㎡당 197만6천원에서 203만8천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9월 고시분에서 6개월 만에 3.1% 오른 것으로, 지난 2년 동안 최대 상승폭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공공택지 등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를 산정하는 항목 중 하나다. 국토부가 매년 3월과 9월 정기 고시하며, 이번 인상분은 다음달 1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인상분에는 지난해부터 급등한 공사비가 반영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요 자재 가운데 창호 유리는 17.7%, 레미콘은 7.2% 가격이 올랐다. 노임 역시 특별 인부가 5.61%, 콘크리트공은 4.14% 올랐다.

이같은 공사비 상승세는 전국 분양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계한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달 기준 3.3㎡당 3,713만원으로 한달 전보다 6% 상승했고, 1년 전보다는 18% 뛰었다. 국민주택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짜리 아파트 분양가가 1년 만에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치솟은 셈이다. 수도권과 전국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6.4%, 11% 오르며 나란히 상승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