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을 주시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9달러(1.66%)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월 들어 4%가량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는 10%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OPEC+ 산유국들이 감산을 1분기 이후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이 오는 3월 4일까지 타결될 것을 희망한다고 언급하면서 휴전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 등 4개국이 파리 회의에서 40일간의 휴전 및 여성, 노약자, 미성년자 인질 석방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마련했고 이를 하마스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안이 타결되면 유가의 공급 차질 위험은 일시 해소되겠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OPEC+ 산유국들이 공급을 통제하고 있어 유가가 크게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OPEC+가 2분기까지 감산을 계속한 뒤 3분기에 점차 단계적으로 이를 철회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브렌트유와 WTI 선물이 모두 백워데이션 상태인 점은 전 세계 공급이 타이트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더 높거나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더 높은 상태를 말한다.
플린은 공급이 타이트한 것은 중국과 인도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강한 점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한 홍해 화물 지연 사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