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식은 IPO 열기?…에이피알 '황제주' 실패
마켓플러스입니다. 올해 처음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에이피알이 '황제주(한 주당 가격이 100만 원 이상)' 등극에 실패했습니다.
장 초반 공모가 대비 87%까지 오르더니 상승폭을 줄이면서 결국 27% 오른 채로 마감했는데요. 지난해 신규 상장주의 공모가 대비 종가 수익률이 평균 72%로 집계됐는데, 여기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에이피알은 지난 2014년 설립된 뷰티 테크 기업인데요. '김희선 미용기기'로 유명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를 비롯해 '에이프릴스킨',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14만 7천 원∼20만 원) 상단을 초과한 25만 원에 확정하고, 공모청약에서 증거금 14조 원을 끌어모으면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구주매출도 7만 주로 흥행 리스크로 꼽혔는데요.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6.85%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겁니다. 한 달 후와 두 달 후 각각 11%가 넘는 물량이 보호예수가 풀리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단기간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인데요.
특히 올해 상장한 기업 9곳을 살펴봐도 상장 다음 날부터 현재까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습니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아도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컸다는 의미인데요.
이 때문에 무작정 공모주 투자에 나섰다가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기업 가치뿐만 아니라 업종별 시장 상황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한 후 신중한 투자하셔야겠습니다.
●비트코인 파죽지세 '폭등'…관련주도 고공행진
비트코인이 5만 6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덕분에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각각 5%와 10% 넘게 올랐는데요. 두 회사 모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과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 위지트도 강세였는데요.
업계에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지속적인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합니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의 현물 ETF를 승인하고 약 한 달 동안 9개 ETF에 몰린 돈이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조 6천억 원에 달했는데요.
이에 대해 크리스 뉴하우스 컴버랜드랩스 분석가는 "현재 가격에 대한 매도는 크지 않으며, 청산된 숏포지션(가격 하락을 예상한 매도)은 레버리지된 롱포지션(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수)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