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로'에 용적률 400%…서울 서남권 대개조

입력 2024-02-27 17:32
수정 2024-02-27 17:32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꼽히는 서남권 일대가 직주근접형 주거지로 탈바꿈됩니다.

준공업지역 규제를 풀어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한 만큼 정비사업도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서남권의 대표 준공업지역인 영등포 철공소 일대입니다.

산업구조가 바뀐지 오래됐지만 준공업지역 규제로 인해 개발을 하지 못한 곳입니다.

영등포를 비롯해 구로와 금천 등으로 이뤄진 서남권은 서울시 전체 준공업지역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전의 적기를 놓친 사이 건축물 노후화와 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누적돼 생활여건이 아직도 열악한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서남권의 낙후된 준공업지역을 직주근접형 배후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서울 대개조의 시작인 서남권 개발의 핵심은 산업혁신과 주거혁신과 녹색매력을 더해 신경제 신생활 중심으로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 시키겠습니다.]

우선 준공업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숙원과제였던 용적률을 250%에서 최대 400%까지 완화합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상응하는 용적률로 영등포와 구로 일대 아파트의 정비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서남권 개발의 발목을 잡았던 항공고도제한 완화도 추진해 강서와 양천 등 김포공항과 인접한 지역에 수혜가 예상됩니다.

[황한솔 /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 : (서남권 지역) 재건축 재개발 속도가 날 수 있어 활성화 기대가 있습니다. (고도제한도)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당장 실현되긴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각종 인센티브를 통한 민간 참여를 유도해 녹지 공간 확보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특히 국회대로와 서부간선도로 상부에 녹지공간을 만드는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봉천천과 도림천 등 하천을 복원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지구별 기본 계획 등을 수립하고, 이르면 내후년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