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미국 GDP와 PCE 물가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우리 증시 역시 약보합에 문을 열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 드라이빙 의지가 높은 상황에서 저PBR주 재료는 상반기까지는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코스피는 어제(26일) 보다 7.68포인트(0.29%) 오른 2,654.76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0분 기준 2,641.36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37억, 299억 원 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어제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오늘도 장 초반 371억 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14% 오르고 SK하이닉스는 1.85%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85%, POSCO홀딩스는 0.58% 상승 중이고, 삼성SDI는 0.64% 하락 중이다.
NAVER는 0.30% 상승세에, 카카오는 보합 출발했다. 현대차(0.21%)와 기아(-0.17%) 등 자동차주는 종목 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64.55를 기록중이다. 2.70포인트(0.31%) 오른 870.10에 출발한 뒤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328억 원어치를 사고 있다. 반대로 외국인이 263억, 어제까지 6거래일 연속 매도를 보인 기관 역시 46억 원 순매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1.45%, 에코프로 역시 1.36% 상승 중이다. HLB는 1.67% 내림세고, 알테오젠과 엔켐 역시 각각 0.26%, 2.12% 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0.9원 오른 1,332.0원에 출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숨고르기 여파 속 마이크론(4.0%)의 엔비디아 향 AI 반도체용 HBM3E 양산 소식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계획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쳐 단기 주가 상승을 보고 들어 온 자금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실제 정책 계획은 오히려 중장기적이니 이제부터는 theme(테마)이 아닌 관점으로 바라봐도 될 듯"하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 CEO에 오른 팀 쿡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점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팀 쿡의 애플의) 이익 성장률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주가 상승률은 둔화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면서 "이익 증가율 둔화에도 주가가 비슷한 속도로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