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황병우 내정자에 대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으며,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며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1967년생인 황 내정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박사 출신 경영자다.
1995년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 입사해 2012년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을 맡아 300개 이상 지역 기업의 경영 효율성 개선 등을 이끌었다.
임원 승진 후에는 그룹 인수합병(M&A) 업무를 총괄하며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뉴지스탁 인수를 주도해 DG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으며, 김태오 DGB금융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만큼 그룹 비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부터는 DGB금융지주와 공동으로 TFT를 구성하고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주도해 왔던 만큼, 사업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왔던 인물이다.
황 내정자가 당면한 주된 과제는 대구은행의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이 꼽힌다.
대구은행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1분기 중 전환이 완료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심사를 통과하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첫 지방은행이자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의 새 시중은행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단독추천을 받은 황 내정자는 오는 3월 중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