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들어간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서면 점검한 결과, 23일 오후 7시 기준 소속 전공의의 80.5%인 1만3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의 약 95%가 근무한다.
다만 이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3%인 9천6명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할 경우 현행법 위반에 대해 최대한 정상 참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3일 오후 6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38건이다. 수술 지연이 31건, 진료거절이 3건, 진료예약 취소가 2건, 입원 지연이 2건이었다.
복지부는 이들 피해 사례 38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로 연계해 위반사항을 점검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17건에 대해서는 피해보상 등 법률 상담을 지원했다.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7일부터 전국의 종합병원과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간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는 의료기관의 장이 내부 위원회를 구성하거나, 간호부서장과 협의해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