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8조 2,051억 원, 영업손실 4조 5,6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8% 늘었고, 영업손실은 28조 원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 8,842억 원을 거두며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2022년 영업손실 약 32조 6,000억 원으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세 차례의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줄였다.
특히 전기 판매 수익이 증가했다. 전기 판매량은 전년비 0.4% 감소했지만, 요금 인상으로 판매 단가가 26.8% 상승했다. 총 전기 판매 수익은 82조 9,548억 원으로 전년보다 25.3%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전력량 요금을 킬로와트시(㎾h)당 24.3원 올렸다. 같은 기간 기후환경요금은 ㎾h당 1.7원 인상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는 감소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전년보다 7조6,907억 원,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는 3조 6,806억 원 줄었다.
한전 측은 "국제유가 등 연료 가격 안정화 추세에 따라 경영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며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재정 건전화 계획 이행 및 자회사 중간 배당 통한 사채발행 한도 위기 돌파로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