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인텔을 '반도체 챔피언'이라고 부르며 파격 지원을 예고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파운드리 사업 시작 이후 첫 고객 행사를 진행한 인텔은 이날 본격적인 사업부 출범을 알리며 2027년 1.4나노 양산 계획을 밝혔습니다.
[팻 겔싱어 / 인텔 CEO: 오늘 우리는 14A(1.4나노) 양산을 처음 발표합니다. 14A는 옹스트롬(0.1나노) 시대로 깊이 진입하는 시도입니다. 이게 1.4나노 제품입니다.]
내년으로 예정됐던 1.8나노 양산을 올해로 앞당기고, 앞으로 3년간 미세공정 기술력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1나노대 초미세공정을 무기로 2030년까지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2위로 올라서겠다고도 공언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공식화 한 겁니다.
지난 2021년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1% 남짓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반도체를 1.8나노 공정으로 수주하면서 수주물량이 150억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연매출이 200억 달러 수준이라는 점에서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닙니다.
'반도체 자국 우선주의'를 내건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인텔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민간 기업인 인텔의 이번 행사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화상연결로 참여했습니다.
[지나 러몬드 / 미국 상무장관: 인텔은 반도체업계의 챔피언입니다. 인텔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이 활성화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할 겁니다. 어제 (반도체 보조금 관련) 큰 발표를 했고, 앞으로 더 나올 겁니다.]
미국 정부를 등에 업은 인텔의 추격에 삼성전자는 5년내 시장 1위 TSMC 잡겠다는 목표입니다.
3나노 출하 2주년을 맞아 조만간 2세대 GAA 제품을 선보이고, 내년엔 2나노 공정에 진입합니다.
압도적인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초미세공정에서 높은 수율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의 강점입니다.
폭발하는 AI 반도체 수요 속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TSMC와 삼성, 인텔의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