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인플레 파동 우려"...JP모간, 美 증시 15% 급락 경고

입력 2024-02-22 08:40


월가 대표 강세론자에서 약세론자로 돌아선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 전략가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경고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콜라노빅은 미국 증시 약세론을 유지하며 "주식 시장을 붕괴시킬 2차 인플레이션 파동이 닥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조만간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에서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며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자산 시장도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2차 인플레이션 파동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미국의 부채 리스크도 증시 발목을 붙잡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 미국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6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콜라노빅은 유럽과 일본 증시에서도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영국과 일본, 독일 경제가 기술적 침체 국면에 빠져 있는데 유럽과 일본 증시는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도한 인공지능(AI) 열풍이 증시 거품을 키우고 있다며 "시장을 둘러싼 지나친 기대감이 급격한 증시 하락세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올해 S&P500 지수 전망치를 4,200으로 제시했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15% 낮은 수준이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3% 상승한 4,981.8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