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35만개 늘었지만…부동산 불황에 40대·20대 이하 일자리 ↓

입력 2024-02-21 14:12


지난해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35만개 가까이 늘어났다. 이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20대 이하와 40대에서는 일자리가 되레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54만 2천개로 전년 동기보다 34만 6천개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 폭은 2022년 1분기 75만 2천개 이후로 둔화하는 양상이다.

일자리 증가는 고령층이 이끌었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26만 9천개 늘어 50대(9만 9천개), 30대(6만 2천)보다 증가 폭이 컸다.

반면, 20대 이하(-8만개)와 40대(-4천개)에서는 감소했다. 40대 일자리가 감소한 것은 2019년 2분기(-2만 6천개)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고, 청년층 일자리는 4개 분기째 감소세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4분기 연속 20대 이하 임금 일자리가 줄었고, 60대가 주로 취업하는 산업군인 보건·사회복지, 사업·임대(파견인력) 분야 수요가 늘어 고령층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40대 일자리는 건설업(-1만 9천개)과 부동산업(-6천개)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부동산업 일자리는 6천개 줄어 2개 분기째 감소하는 양상이다.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대 이하의 일자리도 8만개(2.5%) 줄었다. 청년 일자리는 도소매업(-2만 2천개)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60대 이상에서는 보건·사회복지(7만 4천개), 제조업(4만 2천개), 사업·임대(2만 8천개) 등에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전년 동기대비 12만 3천개, 여자는 22만 2천개 증가했다. 남자는 제조업(4만 7천개), 전문·과학·기술(1만 9천개), 운수·창고(1만 9천개) 등에서 증가했으며, 여자는 보건·사회복지(9만개), 숙박·음식(2만 8천개), 전문·과학·기술(1만 8천개) 등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