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 체감경기 ‘뒷걸음질’…“제조업 악화, 건설업 침체 지속”

입력 2024-02-21 06:00


2월 기업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나빠졌다. 비제조업은 업종별로 상이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지난달과 동일했지만 제조업이 악화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p) 하락한 68을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2월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1p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가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전자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달보다 7p 하락했다.

의료·정밀기기는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연초의 수주 감소와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빠지며 지난달보다 13p 떨어졌다. 석유정제·코크스는 2월 초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해 지난달보다 1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중소기업, 내수기업은 하락했지만 수출기업은 상승했다.

3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전자·영상·통신장비(+5p), 고무·플라스틱(+14p) 등이 상승하면서 지난달보다 4p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실적 BSI는 지난달과 동일 67을 기록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p), 운수창고업(+2p) 등이 상승했지만 건설업(-7p)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인한 자금조달금리 상승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며 건설업이 7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3월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운수창고업(+11p), 도소매업(+3p) 등이 상승하면서 지난달보다 2p 상승한 70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달보다 1.8p 상승한 93.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