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캘리포니아 푸룬, 어떻게 재배될까

입력 2024-02-20 15:08
수정 2024-02-20 15:08


캘리포니아 푸룬은 세계 푸룬 생산량의 40%, 미국 내 공급량은 무려 99%를 자랑한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캘리포니아 푸룬은 어떻게 재배될까?

캘리포니아 푸룬 재배과정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이 품종에 대해 알아야 한다. 건조 과정에서 수분을 많이 줄일 수 있는 특정한 자두 품종만이 푸룬을 만드는데 사용되는데, 캘리포니아 푸룬의 자두 품종은 프랑스의 ‘라 쁘띠 디아종(La Petite d’Ajen)’이라는 자두 품종을 캘리포니아 지역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토양이 비옥하고 기온이 따뜻하여 푸룬을 재배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1850년대부터 캘리포니아에서는 푸룬 재배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오늘날 ‘캘리포니아 푸룬’은 하나의 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푸룬 재배과정을 살펴보면 과수원 농부들이 푸룬자두 나무를 심고 노력의 결실을 맺기까지 대략 4~6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푸룬자두 나무는 1년에 68~136kg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정도의 수확량을 얻기까지는 8~12년 정도가 더 필요하다. 이 기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소비자가 선호하는 프리미엄 푸룬을 재배할 수 있게 된다.

캘리포니아 푸룬은 대개 8월 중순쯤 수확을 하는데, 수확작업은 장장 30일이 소요된다. 캘리포니아 푸룬을 수확하기 전에 반드시 거치는 과정이 있는데, ‘광학굴절계’라는 기기를 이용해 푸룬의 당도와 단단한 정도를 먼저 확인하고 수확하기 적합한 나무만을 선별해 수확을 시작한다.

푸룬자두를 수확할 때는 사람의 손이 아닌 첨단기계를 이용하는데, 나무 밑에 과일을 받아줄 천을 준비하고 기계가 나무 한쪽 가지와 몸통을 흔들어 열매를 수확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의 손으로 수확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수확과정 중 열매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잘 익은 푸룬자두를 수확한 뒤에는 즉시 열매를 세척하는데 푸룬 전용 세척기는 흠집이 생기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세척한다. 이렇게 깨끗하게 세척한 캘리포니아 푸룬은 건조과정을 거친다. 건조과정에서는 최고 품질의 캘리포니아 푸룬을 만들기 위해 정밀한 온도계로 항상 적정온도를 유지시킨다. 자동화와 엄격한 위생시스템에서 열매를 건조하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과 크기, 당도의 캘리포니아 푸룬이 탄생하게 된다. 이렇게 건조과정을 마치면 3파운드(1.36kg)의 생자두는 1파운드(0.45kg)의 캘리포니아 푸룬(건자두)이 된다.

마지막 공정과정인 포장만을 남겨두는데 이에 앞서 푸룬을 감정하고 등급을 분류하는 시설의 포장공장으로 이동하여 등급분류 및 포장을 한다. 대부분의 가공과일과는 다르게 캘리포니아 푸룬은 주문이 들어오면 재수화, 살균, 최종검사를 마친 후 포장되어 배송이 된다.

이처럼 캘리포니아 푸룬은 재배부터 건조, 포장까지 전 과정이 엄격한 미국농업기준을 따르고 주문량에 상관없이 모두 표준절차를 거친다. 지금의 캘리포니아 푸룬의 명성은 수많은 농부와 캘리포니아 푸룬협회 및 관계자들의 부단한 노력과 땀의 결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