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우주발사체 사업을 누가 이끌지를 놓고 다음 주부터 입찰 경쟁이 시작됩니다.
유력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대한항공이 입찰에 빠지기로 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고영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차세대 우주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선정 입찰이 다음 주 시작됩니다.
차세대 발사체는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의 첫 발을 딛는 사업입니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원으로 이중 9500억 원이 체계종합기업에 돌아갑니다.
체계종합기업은 발사체 설계부터 제작과 발사운용까지 사업 전반을 책임집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진행된 기업설명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은 최종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이번 차세대 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선정 입찰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부를 운영하면서 최근 정부의 소형발사체 사업에 참여해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 나로호 개발에도 참여한 만큼 참가 유력 기업으로 분류돼 왔습니다.
이런 대한항공의 이탈로 체계종합기업 입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의 맞대결 구도가 됐습니다.
평가는 기술능력 90점, 입찰가격 10점 총 100점으로 이뤄집니다.
기업의 정량적 경영상태 평가배점은 불과 2점, 두 기업 모두 평가 기준인 신용등급이 같아 동점입니다.
설계와 제작 능력을 보는 공동개발계획 등의 정성평가에서 당락이 갈린다는 의미입니다.
한화에어로 측은 “그룹 내 우주사업 역량을 총 동원할 예정”이라며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서의 경험과 엔진 개발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AI는 그동안 한국의 우주 사업을 주도해왔던 경험을 살려 입찰에 나설 계획입니다.
차세대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은 다음 달 최종 선정됩니다.
선정된 기업은 연내 개념설계에 착수해 2032년 달 탐사까지 이끌게 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