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1월 월간 소비자물가지수(IPC)가 20.6%를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 달 전인 작년 12월의 월간 물가상승률 25.5%보다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하지만 전년 같은 기간인 작년 1월과 비교하면 무려 254.2% 오른 것이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은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 언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월 물가가 이처럼 상승한 데 대해 작년 12월에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직후 시행된 현지 통화 페소화의 대폭적인 평가절하와, 정부가 자유경제정책을 내세우면서 가격 통제를 없앤 여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개인 위생품(44.4%), 교통(26.3%), 통신비(25.1%). 식품 및 비알코올성 음료(20.4%) 등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전문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시장기대조사(REM)에 따르면 2월 월간 물가상승률은 18%로 둔화하고 이후에도 이런 둔화 추세가 이어져 6월에는 8%로 한 자릿수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미 작년 이후 최근까지 매월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연간 물가상승률은 207∼227%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인플레 문제에 대해 경제전문가들보다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현재 불경기로 인한 소비 급감으로 오는 4월에 물가 상승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