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가 15일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연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산하 16개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6개 시도의사회는 의사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국에서 표출하기 위해 이달 초 협의를 통해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추진해왔다.
집회가 열리는 시각은 각 시도의사회의 여건에 따라 다르다. 다만 의협은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되도록 점심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7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궐기대회를 연다. 정부 정책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집회 신고 인원은 100명이지만, 더 많은 인원이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대표자급들만 참석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공의와 의대생, 개원의, 의대 교수들도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실제 참여 인원은 수백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 반대
의대 정원 확대 반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3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시의사회관에서 검은 옷을 차려입은 의사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긴급 의료현안에 대한 토론회 및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4.2.13 psj19@yna.co.kr
대전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12시 30분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집회를 연다. 울산시의사회는 오후 1시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같은 시각 충북도 의사회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전북도의사회는 전주 풍납문 광장에서 결의를 다진다.
강원도의사회는 오후 2시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광주시의사회와 전남도의사회는 오후 6시 국민의힘 광주시당 당사 앞에서 함께 궐기대회를 연다.
오후 7시에는 경남도의사회가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제주도의사회가 제주도청에서 집회를 열고, 경북도의사회는 7시 30분에 경북도의사회 회관에서 목소리를 높인다.
일부 시도의사회는 미리 집회를 열고 정부 방침을 규탄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13일 오후 부산시의사회관에서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부산시 의사 60명가량은 검은 옷을 차려입고 집회에 참석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규탄하며 투쟁 결의를 다졌다. 인천시의사회도 같은 날 집회를 열었다.
경기도의사회는 석 달 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반차 휴진 투쟁 집회를 열고 있다. 대구시의사회는 전날 오후 7시 30분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집회에 나섰다.
의협 관계자는 "15일 궐기대회에는 그동안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시도의사회들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며 "국민의 불편을 고려해 집회 수위는 단계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은 정부가 이달 6일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이튿날 총파업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출범했다.
비대위원장은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이 맡았다. 의협은 오는 16일까지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17일 첫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투쟁 방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