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15만닉스'…HBM 독주 체제 구축 [마켓플러스]

입력 2024-02-13 17:57
수정 2024-02-13 17:57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소식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15만닉스 안착'

SK하이닉스 주가가 15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5% 넘게 오르면서 2021년 3월 이후 3년 만에 15만 원선에 안착했습니다.

주가가 오른 이유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현지 시간으로 오는 21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초 주당 400달러대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한 달 만에 주당 700달러까지 수직상승했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H100같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엔비디아 반도체가 잘 팔리면 이 수혜를 SK하이닉스가 독점하다시피 가져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주가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아직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장에서 나오는 얘기를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AMD 등에 공급을 추진 중인 HBM이 샘플 성능 시험을 수차례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열에 의해 제품이 파손되는 현상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기존 납부분에 대한 RMA, 즉 리콜 발생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HBM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하이닉스가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메리츠증권은 하이닉스의 HBM 부문 매출이 지난해 20억 달러에서 올해 60억 달러 규모로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음 두 번째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MSCI 꽃이 피었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한진칼이 MSCI 한국지수에 새로 편입됐죠. 편입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편입 기대감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20% 넘게 급등했고, 한진칼은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반면 펄어비스와 호텔신라 등 5개 종목은 지수에서 빠지게 됐는데,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한진칼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한진칼 모두 1천억 원 안팎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번 정기 변경에 따른 영향은 편출 종목이 더 크게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요.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종목이 지수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과 JYP 엔터테인먼트는 시장이 지수에서 편출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종목입니다.

마지막 주제 보시죠. '유럽 관문 넘을까'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이르면 오늘 저녁 발표될 전망입니다.

합병 승인 기대감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 모두 강세를 나타냈는데요.

EU 집행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할 것으로 예상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U 집행위는 이르면 오늘 밤 기업결합 심사를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이번 기업결합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국가 가운데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 두게 됩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의 결합심사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연내 화물사업 매각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