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윤곽 곧 나온다"…또 달리는 저PBR株

입력 2024-02-13 09:38
수정 2024-02-13 09:52
흥국화재 '상한가' 등 보험주 강세


정부의 기업가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저PBR주 옥석가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리 하향 추세 속 보험과 금융에 투심이 쏠린다.

13일 흥국화재는 개장 직후 급등해 29.89% 오른 5,380원으로 상한가에 진입했다. 흥국화재우 역시 상한가다. 1월말 부터 이어진 저PBR주 강세 덕분에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같은 시각(오전 9시 12분 기준) 롯데손해보험은 16.18%, 한화손해보험 7.74% 등 손해보험주가 급등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 등도 1%대 강세다.

금융주 역시 상승세다. KB금융은 2.96% 오른 6만9,600원에 거래 중이며, 신한지주는 2.83% 오른 4만5,400원, 우리금융지주도 0.82%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골자는 기업들이 스스로의 PBR을 높이고 관리하도록 하는 것으로, 한국거래소는 상장사들로 하여금 기업가치 개선 계획을 공표하도록 권고하게 된다.

또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새로운 지수와 ETF 상품을 내놓아 연기금이나 기관의 자금이 유입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이전 공격적인 외국인 투자자의 저PBR주 순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같은 저PBR주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과 하락한 종목의 차이는 재무건전성"이라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은행, 증권, 보험, 상사(지주), 자동차, 화학 등 저PBR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