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서부 오후 3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7% 오른 4만7천198달러(6천291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4만7천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에는 4만8천달러선을 뚫고 4만8천200달러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다음 날인 지난달 11일 비트코인은 4만9천달러를 일시 찍은 뒤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일과 8일 각각 4만4천달러와 4만5천달러선을 회복한 뒤 단숨에 4만7천달러대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주 상승 폭은 약 10%에 달한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3.23% 오른 2천492달러(332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상승은 우선 오는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를 앞두고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채굴량은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데, 지난 3차례 있었던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미 자산운용사 디파이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현물 상장주시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반감기에 대한 낙관론, 일반적인 시장 모멘텀 등에 기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비트코인과 기술주 사이에 유사점이 있었다"며 "낮은 금리, 인플레이션 하락, 수익 성장, S&P 500과 같은 지수의 획기적인 기록 수준은 확실히 위험 자산에 대한 심리를 개선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