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또 급등해 '거품(버블) 경제' 붕괴 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장 중 한때 36,956까지 상승하며 37,000선을 넘보기도 했다. 이날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06% 오른 36,863에 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에서 기술 기업 주가가 호조세를 나타내 반도체 관련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7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2016년 이 업체를 인수한 소프트뱅크 그룹 주가가 11%나 폭등했다.
또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기업 실적 개선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일본 기업 중에는 도요타가 최초로 시가총액이 50조엔(약 447조원)을 넘어서며 주가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이날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더라도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했다고 현지 언론은 짚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며 1989년 말 기록한 역대 최고치 38,915에 다가가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22일 36,546을 기록한 이후 한동안 36,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