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댐무 라비(Dammu Lavi) 외교부 경제차관, 국영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현지 건설·부동산 시장을 점검하며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외교부 청사에서 댐무 라비(Dammu Lavi) 외교부 경제차관을 만나 인도의 경제성장에 대우건설이 뭄바이 해상교량, 비하르 교량 공사 등을 통해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차관 면담에 앞선 1일에는 뉴델리에서 국영수력발전공사 본사를 방문해 라지 쿠마르 채드하리(Raj Kumar Chaudhary) 기술 총괄 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을 만나 인도에서 추진 중인 수력발전 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어 6일에는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장재복 주인도대사를 예방해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M3M, BIRLA그룹, Oberoi Realty사 등 주요 건설 부동산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진을 면담하는 등 현지 사업 다각화와 확대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대우건설은 인도 비하르주에서 갠지스강을 횡단하는 총 연장 22.76㎞ 왕복 6차로의 교량·접속도로 건설공사인 비하르 교량과 뭄바이 해상교량 사업을 수행하는 등 현재까지 8건 약 3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특히 지난달 개통한 인도 최장 규모의 뭄바이 해상교량은 착공 69개월만에 무재해로 준공을 마치며 현지 건설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구의 허파'로 평가되는 맹그로브 숲 훼손과 해상 오염 최소화를 위해 교량 상부를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 운반해 연결하는 PSM(Precast Segment Method) 공법을 적용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인적, 물적 리스크를 극복해 준공을 달성해 현지에 대한민국 건설 기술력을 확인시킨 바 있다.
이러한 인도 현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향후 인도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수력발전, 신재생에너지, 민관합동 인프라 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등에서 사업 다각화는 물론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 정부는 연간 5조 달러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인 만큼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제일의 인구대국으로 빠른 경제발전의 속도에 맞추어 건설분야에서도 거대한 시장이 열릴 전망"이라며 "토목, 플랜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라는 큰 시장을 개척하는 세계 건설 디벨로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