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지난 2019년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투자 프로젝트 관련 펀드 손실을 이유로 메리츠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법무법인을 통해서 메리츠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미국 텍사스주 소재 발전소 관련 투자 펀드의 위법성 여부를 따지는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펀드 판매사로, 거래소는 1천만 달러(약 130억 원)를 투자했다. 해당 펀드는 526메가와트(MW) 규모 미국 텍사스주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메자닌 대출형 펀드다. 메리츠증권은 셀다운(재매각)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가스발전소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으면서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고, 펀드는 2021년 8월 전액 손실 처리됐다.
이번에 한국거래소까지 소송을 검토하면서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한 투자자들의 줄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한 롯데손해보험과 KDB생명, 교원그룹 등이 소송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