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에도 실적부진"…롯데칠성 급락세

입력 2024-02-06 09:26
"지난해 4분기 실적 예상치 70% 넘게 하회"
신제품 '크러시' 출시에도 맥주부문 부진
롯데칠성 장 초반 8% 넘게 급락


롯데칠성이 지난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6일 주가는 약세를 보이며 장 초반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롯데칠성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8.29% 하락한 12만 7,3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107억 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5.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2,247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5% 늘었다.

주류부문 영업이익은 3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매출액은 3.8% 증가한 8,039억 원을 기록했다. 소주 부문은 '새로' 흥행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늘었지만 맥주 부문은 신제품 '크러시' 출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음료 부문은 영업이익 1,6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조 9,534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길어지면서 사업 비용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필리핀 종속회사 필리핀펩시(PCPPI) 영업손실 등 영향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70% 넘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음료 사업부와 PCPPI의 수익성 개선 시기 지연"이라며 "비용 부담은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해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