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인프라 프로젝트 국가에 대한 투자 규모가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과 상하이 푸단 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 투자한 금액은 총 투자액은 5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전년대비 8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3년 이후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150여개국의 총 투자액은 1조 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 등 첨단 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크게 확대됐다. 한국에 배터리 공장, 태국과 브라질, 헝가리에는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에 따라 약 80억 달러의 배터리 부문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발표된 건축 프로젝트 평균 규모는 4억 달러 미만으로 2013년 해당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중국이 작년 기존 '대형 인프라' 투자 전략을 비용이 덜 드는 '작고 아름다운 프로젝트로' 변경한 영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크리스토프 네도필 경제학 교수는 "중국이 올해 일대일로 참여를 최소 2023년 수준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