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계 민병대가 요르단 미군 기지를 드론 공격해 사망한 미군 3명의 유해가 2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송환된 가운데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로써 중동에서의 확전 여부가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미국은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보복 타격을 시작했다고 로이터·AP·AFP 통신, ABC·폭스뉴스 방송 등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수십 곳을 공습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지난달 27일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을 입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보복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미군 기지 공격한 주체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연합단체 '이라크 이슬람저항군'을 지목했다.
CBS 방송은 미국 정부가 이라크 및 시리아 내 보복 타격 목표를 확정했으며 여기에는 이란 시설도 포함된다고 전날 보도했다.
미군의 보복 공격은 일회성 타격이 아닌 다단계로 지속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이나 중동에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2일 TV 연설에서 "우리는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를 위협한다면 강력한 대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