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美 주간 실업수당청구 22만 4천 건…11주래 최고
美 1월 감원 계획 8만 2천 명…전월비 136%
美 4분기 생산성 3.2%…예상 상회
“생산성 증가, 임금 인플레 완화에 기여”
노동 지표들이 여럿 발표됐습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미국 노동 시장 현황 진단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매주 목요일에 발표되는 지표입니다. 현지 시각 1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주 22만4000건을 기록한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주보다 약 9천 건 늘어난 수준이며, 11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또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과 연속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도 모두 전주대비 증가 흐름을 나타내며 노동 시장 둔화 조짐을 시사했습니다.
그렇군요.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뿐만 아니라 감원 계획도 급증했는데요. 미국 기업들의 1월 감원 계획이 전달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는데요.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1월 감원 계획은 8만 2천 307명으로, 전월대비 136% 증가했습니다. 전년대비로는 20% 적은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기술 그리고 금융 기업에서 속속 감원 계획을 발표하자 다시 감원이 늘어난 모습인데요. 관련해서 앤디 챌린저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 수석 부사장은 잠잠했던 4분기 이후 해고 물결이 다시 미국 기업을 강타하고 있다고 전했고요.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감원에 나서고 있지만, 광범위한 경제적 추세와 인공지능 등을 통한 자동화 확대 등 전략적 변화가 이번 해고를 주도했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미국의 작년 4분기 생산성 지표도 공개됐는데요.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국의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연율 3.2%로 집계됐습니다. 3년래 최고치였던 3분기 수준보다는 낮았지만, 예상치였던 2.5%상승을 웃돌았는데요. 연간 기준으로 보면 작년 한 해 동안 생산성은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2022년 -1.9%를 기록한 이후 일 년 만에 플러스 전환했습니다.
관련해서그레고리 다코 EY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 회복은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및 경기 전망에 고무적이라며, 생산성 증가로 기업들은 마진을 보호할 수 있게된다고 분석했는데요. 한편 CNBC는 경제 지표들이 노동시장 균열을 시사하지만, 연준을 움직일 정도는 아니라며 더 많은 노동시장 완화 징조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 美 1월 ISM 제조업 PMI 49.1…2022년 5월 이후 최고
“美 제조업 안정화 조짐 보여…단, 아직 장애물 여럿 남아”
이어서 ISM 제조업 PMI도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일 ISM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제조업 PMI는 49.1로 집계됐습니다. 전달 수치인 47.1과 비교하면 약 2포인트가량 상승했으며, 예상치였던 47.2도 상회했습니다. 위축과 확장을 판단하는 기준이죠. 50을 이번에도 밑돌면서 15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에도 위축세를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제조업이 안정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더 주목했는데요. 세부항복을 보면 신규 주문 지수가 52.5로 전달대비 5.5포인트나 증가하며 약 3년래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또, 생산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고요. 재고는 2022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관련해서 ISM의 티모시 피오레 조사위원장은 이번 지표를 두고 제조 업황 성장의 시작을 시사하는 걸 수도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블룸버그는 제조 업황 개선은 미국 연착륙 전망에 힘들 싣는다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동시에 아직 미국 제조업 회복에는 걸림돌이 남아있다며 국내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해외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강조했고요. 제조업체가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한 가격 지수가 4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강조했습니다.
3. 英 중앙은행, 기준금리 연 5.25%로 동결…4회 연속
베일리 “금리 인하 시작 위해선 더 많은 증거 필요”
어제 연준이 금리 결정을 내렸습니다. 간밤에는 영국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했는데요.
현지 시각 1일 영국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5.25%, 즉 16년래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4회 연속으로 동결 결정에 나섰으며, 성명서를 통해 금리 인하를 위한 문을 열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언급을 삭제하며 긴축 편향을 지웠고요. 대신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유지해야 할지 계속 검토 중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이외에도 영국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 사이에 분열이 있다는 점도 드러났는데요. 총 9명 중 6명이 동결 의견을 냈지만, 2명은 0.25%포인트 인상, 한 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영국 내 인플레이션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홍해 발 물류 혼란 등으로 아직 상방 위험도 남아 있어 위원 간 의견 차이가 벌어진 건데요.
앤드류 베일리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지난 몇 달 간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왔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물가가 목표치인 2%까지 내려와 안정될 거란 증거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중앙은행이 이번에 발표한 전망에서 올해 2분기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떨어질 거란 전망을 내놓고,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는 등 금리 인하 시작 가능성은 커졌지만, 시장은 이번 결정을 예상보다는 더 매파적이라고 받아들였고요. 현재 시장에서는 영국중앙은행이 올해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 유로존 1월 CPI 예비치 전년비 2.8%↑…전월대비 소폭 둔화
“ECB,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인하 결정 내릴 것”
마지막으로 유럽 물가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일 유럽연합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2.8% 상승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번 수치는 예비치인데요. 일부 유로존 국가에서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예상치인 2.7%보다는 높았으나, 직전 달 수치인 2.9%에서 둔화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에너지 가격은 1월에도 6.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서비스는 4%, 공업제품은 2%, 식품?담배?주류 가격은 5.7% 올랐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폭도 12월 3.4%에서 1월 3.3%로 하락했습니다. 대체로 예상과 일치했고요. 관련해서 유로뉴스와 뉴욕타임즈는 근원 물가가 유로존의 물가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결국 금리 인하 전망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시장에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ING는 간밤 나온 수치가 물가 완화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근거는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물가가 하락 추세를 이어간 건 사실이나 예상보다 둔화세가 빠르지는 않았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중앙은행은 앞으로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6월 이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