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주주가치 제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수요기반 확충 세 가지를 축으로 한다. 최 부총리는 “미흡한 주주환원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해 우리 증시의 매력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사주 제도개선, 불법 공매도 근절 등의 후속 조치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투자자의 자산형성과 자본시장 수요 촉진을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관련 법 개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주가순자산 비율(PBR) 등이 개선돼 우리 자본시장이 제대로 평가받는 한편, 국민과 기업이 상생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간밤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주요국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FOMC를 통해 정책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인 5.25~5.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가 완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도 기자 회견에서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3월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부동산 PF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 하에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