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노래, 틱톡서 못 듣는다?

입력 2024-02-01 04:34


유니버설 뮤직그룹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의 라이선스 협상이 결렬 위기에 몰렸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니버설뮤직은 이날 만료되는 라이선스 계약 연장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틱톡에 자사 아티스트들의 작품 사용을 불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니버설뮤직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전 세계 대중음악계 스타들의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다.

이날까지 라이선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틱톡은 유니버설뮤직에 재적한 가수들의 음악이 사용된 수십억 개의 동영상을 삭제해야 한다.

재계약 협상이 좌초된 원인은 콘텐츠 사용료에 대한 입장차이다.

유니버설뮤직은 "틱톡은 대중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틱톡은 다른 소셜미디어들이 내는 사용료의 일부분에 불과한 액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니버설뮤직의 매출에서 틱톡이 차지하는 비율은 1%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니버설뮤직은 협상 과정 중 틱톡의 강압적인 행위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이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기 위해 유니버설뮤직 소속 신예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고의로 삭제하는 등 '실력행사'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틱톡은 유니버설의 주장은 허구라고 반박했다.

틱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니버설뮤직은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강력한 플랫폼과 인연을 끊으려고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동은 아티스트들과 팬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