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경기 남부 확대…군포시 첫 참여

입력 2024-01-31 14:51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에 경기 군포시가 참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은 3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17일 인천시, 12월7일 김포시 이후 타 지자체 참여는 이번이 세 번째다. 경기 남부지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군포시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 대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포함 여부에 따라 월 6만2천원권과 월 6만5천원권으로 나뉜다.

다만, 신분당선과 타 시·도 면허버스, 광역버스는 제외된다. 서울에서 탑승했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역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태그해 하차할 수 없고 별도 요금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양촌∼김포공항역), 진접선 전 구간(별내별가람∼진접역), 5호선 하남구간(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인천구간(석남∼까치울역)에서는 기후동행카드로 하차할 수 있다.

군포를 통과하는 서울시 시내버스 6개 노선(5530, 5531, 5623, 540, 541, 542)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협약에 따라 군포 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 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당 역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의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협의 후 발표한다.

협의가 이뤄지면 양 도시를 오가는 시민은 기후동행카드로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군포의 평균 대중교통 통행량은 하루 약 14만9천건이고, 이중 서울∼군포 대중교통 통행량은 전체의 21.5%인 약 3만2천명이다.

서울시는 추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광역버스를 포함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다.

군포를 지나는 시내버스는 이미 기존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고 군포 지역 지하철과 광역버스는 코레일, 경기도 등 다른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이번 협약으로 인해 이용자가 당장 체감할 변화는 없다.

정부와 경기도는 오는 5월부터 각각 'K-패스'와 '더(The) 경기패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인천도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긴 하나 인천 I-패스를 별도로 출시한다. 더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K-패스의 확장판 개념이다.

앞서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에 경기도가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으나 기관 간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인천은 처음에는 난색을 보이다가 지난해 11월16일 오 시장·김동연 경기지사·유정복 인천시장 3자 회동 이후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의 경우 버스 준공영제가 되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이 있는 등 기초지자체마다 사정이 달라 버스 이용까지 연계된 기후동행카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개별 지자체와 논의하는 방식이 더 용이하고 효율적이라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경기도와 광역 차원의 협의를 계속 이어가면서도 서울 인접 생활권인 경기도 내 기초지자체별로 시범사업 때부터 참여를 원할 경우 언제든 문호를 열어놓는다는 입장이다.

김포의 경우 서울 편입(메가시티)을 원하는 상황에서 지난달 7일 기후동행카드 참여 협약을 맺었다. 당시 경기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경기 남부권으로의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포도 기후동행카드에 합류하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로의 출퇴근·통학 등 생활 연계가 높은 경기 남부지역 지자체가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군포시와 인접한 다른 경기 남부 지자체와의 논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