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이주 열풍이 불었던 제주도에서 14년 만에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8만1천508명이 제주에 전입했지만, 8만3천195명이 전출하면서 1천687명이 순유출됐다.
제주를 떠난 이들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대부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유는 가족(1천600명), 교육(1천300명), 직업(700명), 주거환경(500명) 등을 꼽았다.
제주로 옮겨온 이들은 자연환경(1천700명), 주택(500명), 기타(300명) 등의 이유를 들었다.
제주에서 이주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2010년 이전에는 대학 진학과 취업 등으로 전출 인구가 더 많았다. 이후 서서히 이주 열풍이 불면서 2011년 2천343명, 2012년 4천876명, 2013년 7천823명 등 순유입 인구가 급증했다.
2014년에는 1만1천112명으로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5년 1만4천257명, 2016년 1만4천632명, 2017년 1만4천5명 등으로 순유입 인구가 연간 1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후 순유입 인구는 2018년 8천853명에서 2019년 2천936명으로 급락했고 2020년 3천378명, 2021년 3천917명, 2022년 3천148명 등으로 줄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