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1-31 08:09
수정 2024-01-31 08:41
1. 오늘 3대지수 엇갈리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F 금융 ETF가 1.2% 정도로 가장 잘 가고 있고요, 반대로 SOXX Q반도체 ETF가 1.5% 넘게 떨어지면서 가장 부진합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1% 정도 상승 전환됐습니다. WTI는 77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82달러 후반대 가리키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전일 크게 낙폭을 키우더니 저점을 찍고 이날은 2% 정도 오르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재배 차질 우려가 불거지며, 주요 곡물 선물들은 이날도 일제히 상승 중입니다. 대두와 밀, 옥수수 선물이 모두 2% 내외로 상승 곡선 그리고 있고요, 설탕 선물도 2% 가깝게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달러화 약세에 금 선물이 강보합권으로 상승 탄력을 보입니다. 2,050달러 대까지 회복했습니다. 약달러와 중국 경제의 위기, 또 국제통화기금 IMF의 중국 경제 긍정론 등에 기인해, 주요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입니다. 최근 며칠 크게 상방압력을 받았던 팔라듐과 백금 선물이 이날은 약보합권으로 하방압력이 가해졌고요,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선물은 강보합권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스프랏 주니어 우라늄 마이너 ETF’, 티커명 URNJ입니다. 우라늄을 채굴하거나 우라늄 광산을 개발하는 세계 중소형 기업들을 50%의 비중으로 담고 있습니다. 정제하는 과정에서 노란색 분말 형태를 띠기 때문에 ‘옐로 케이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바로 우라늄인데요, 지금은 다시 99달러 대로 내려왔다지만, 지난 11월부터 꾸준히 상승하던 우라늄 가격이 최근 100달러마저 돌파했습니다. 17년래 최고치인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우라늄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주요국들의 원전 비중 정책까지 확대되자, 원자력 발전소의 주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당시와 비교한다면 지금 가격은 거의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 그 상승세가 좀 체감되시죠. 다만, 앞으로도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여지가 전혀 없기에, 우라늄 가격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가격을 좀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이번 100달러 이전의 최고가는 2007년 8월 둘째주의 120달러였고요, 역대 최고가는 역시나 같은 해인 2007년 6월 넷째주의 138달러입니다. 우리늄 가격은 이후 안정세를 되찾는 듯 하더니 작년 11월 둘째주, 75달러로 전주 대비 2.5% 상승한 뒤, 11월 셋째 주에 80달러, 넷째주에 81달러, 12월 첫째주와 둘째 주에는 각각 82달러와 85달러, 그리고 셋째주와 넷째주에는 또 각각 89달러와 91달러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1월 첫째주에 92달러, 그리고 1월 마지막주인 지금 9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9주째 상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전히 우라늄의 공급부족은 해결되지 않았고요, 그리고 전세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 발전 확대 추세 속에 우라늄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받쳐줄 공급 방안은 마땅치 않습니다. 현재 17개국에서 약 60기의 원자로가 건설 중이며, 110기는 계획 단계에 있죠? 특히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많은 원자로가 만들어지고 있어, 여기에 상당한 양의 우라늄이 소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을 늘리려면 우라늄 신규 광산을 개발해야 하는데, 이는 최소 10년이 걸립니다. 여기에 더해, 얼마 전, 세계 최대 우라늄 광산이죠? 전세계 우라늄 생산의 무려 5분의 1을 차지하는 카자톰프롬이 최근 시설 공사 지연과 황산의 가용성 문제로, 내년까지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카자톰프롬은 카자흐스탄의 최대 우라늄 광산업체고요, 카자흐스탄은 전세계 우라늄의 43%을 담당하는 나라입니다. 또, 캐나다에 본사를 둔 카메코, 프랑스 소유의 오라노도 모두 생산량 감소를 예고하며, 우라늄 공급 문제는 더욱 더 심화될 듯 합니다. 씨티은행은 2025년에 우라늄 가격이 평균 110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요, 제프리 증권도 조만간 우라늄 가격이 136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봤는데요, 지난해 연말, 미국 하원을 통과한 ‘러시아산 우라늄 금수조치’가 상원까지 통과한다면, 또 러시아가 여기에 반발해 또다른 보복조치를 단행한다면, 우라늄 가격은 더욱 더 크게 뛸 확률도 적지 않습니다.

4. 다음은 ‘SPDR S&P 원유 및 가스 탐사, 그리고 생산 ETF’, 티커명 XOP입니다. 미국 원유, 또는 가스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1%대 다시 반등했습니다. 어제는 중국의 헝다그룹 파산을 우려하며 유가가 하락했다면, 오늘은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기존의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한 데 따랐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기 확장과 중국의 부양책을 그 이유로 들며, 전반적인 세계 경제가 놀라운 회복력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며,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00만 배럴로 늘리는 방안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며 유가의 상승을 한 번 더 견인했는데요,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CNBC는 탈탄소화를 향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석유 수요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원유 시장은 여전히 헝다그룹의 붕괴와 지정학적 긴장감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관련해 원유 중개업체 PVM은 중국 부동산 업계의 붕괴가 당국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바이든 정부는 요르단 주둔 미군 37명 사상 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결정했다면서도, ‘보복’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전날과는 달리 중동 지역의 분쟁 확대는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군의 공격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견고히 했는데요, 휴전 여부, 또는 전쟁 확산 여부 등 중동 지역의 상황도 유가와 연관지어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5. 마지막은 ‘반에크 베트남 ETF’ ,티커명 VNM입니다. 베트남 증시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이나 베트남에서 50% 이상의 매출을 내는 회사들을 추적합니다.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비나캐피탈은 오늘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베트남 경제가 약 6%에서 7% 내지의 성장이 관측된다는 낙관론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베트남의 작년 경제성장은 전반적으로는 둔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제조사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등, 베트남의 산업생산은 나름 활황입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의 베트남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죠? 산업생산도 산업생산이지만, 특히 부동산 부문의 호황이 예측된다고 하는데요, 다만 비나캐피탈은 베트남 정부의 토지 사용 규제 승인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촉구했습니다. 베트남은 지난달, GDP의 3%가 넘는 수준의 부동산 관련 뇌물 수수와 횡령 문제가 불거지며, 대대적인 단속이 이루어졌고, 베트남 경제계의 큰 반향을 일으킨 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정부가 이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 사라지지 않아, 이 토지 사용 규제 승인을 망설이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게 허가된다면 베트남 부동산의 회복이 가파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