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짠물지원금 유지…인상은 아직

입력 2024-01-30 17:42
수정 2024-01-30 17:42

정부의 공시지원금 인상 압박에도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은 딱히 출혈 경쟁을 할 이유가 없어 서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방통위 고시상 공시지원금 변경은 매주 두 차례 화요일과 금요일 가능한데 화요일인 오늘 지원금 인상은 없었습니다.

사전판매로 이미 제품을 산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가격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10만 원대 고가 5G 요금제로 갤럭시S24를 구매하면 최대 24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통점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할인폭이 27만 원대까지 늘어나지만 25% 선택약정할인을 이용하는 게 50만 원 가량 더 저렴합니다.

공시지원금과 약정할인 하나만 선택할 수 있어 24개월 약정할인에 소비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현재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제조사와 이통사가 각자 합의된 비율로 분담합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른바 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는 정부는 경쟁을 촉진하며 지원금 인상을 지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할인이 없이도 흥행중인 신제품에 삼성전자는 물론 이통사도 과도한 비용을 쓰며 경쟁할 이유가 딱히 없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되는 고가 스마트폰은 갤럭시S24가 유일합니다. 이통사들도 가입자 뺏기 보단 AI 등 신사업 투자에 열을 올립니다.

10여년 전 스마트폰과 LTE 태동기, 피 튀기며 가입자를 유치하던 때와 시장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4 신제품 출시 효과가 끝나는 3월께나 돼야 공시지원금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