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XR(확장현실)용 3D 센싱 모듈 기업, 나무가가 애플 비전프로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함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29일 오전 9시 4분 기준 나무가는 전 거래일보다 7.91% 오른 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올해 초 주가(1만4,100원) 대비 59.5% 급등한 수치다.
애플이 오는 2월 2일 미국 내에서 비전프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삼성전자 역시 올 하반기 XR 헤드셋을 선보일 계획인 가운데, XR 헤드셋에 들어갈 카메라 모듈 부품주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 까닭이다. XR 기기에는 한 대당 평균 5개 가량의 카메라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가는 카메라모듈과 3D 센싱모듈을 공급하는 업체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이 실적의 99%를 차지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무가는 (삼성) 해당 모델에 3D 센싱 모듈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관련 시장은 글로벌 IT 업체들의 진출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나무가는 지속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실적도 올해부터 고객사 주요 모델 점유율 확대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올해 주당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0배로 역사적 밴드 평균 수준"이라며 "올해 실적 회복과 XR, 로봇 등의 모멘텀이 향후 부각되면 과거 밸류에이션 상단인 PER 10배 중반 이상의 밸류에이션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