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 상장에도 약세…"펀더멘탈 유의미 변화 필요"

입력 2024-01-29 09:09
수정 2024-01-29 10:56
코스피 이전상장=주가 상승 공식 깨져
"이차전지 업황 개선·펀더멘탈 유의미한 변화 필요"


2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보통 주권이 이날 코스피에 상장된다.

엘앤에프는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2.07%% 하락한 15만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26일) 기준 시가총액 5조 7천억 원으로 마감한 엘앤에프는 보통주 기준 3,624만 주가 유가증권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전 거래일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상위 60위권(롯데케미칼, 한미반도체, DB손해보험, 한화솔루션 사이)으로 분류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식처럼 인식되던 '코스피 이전상장=주가 상승' 전망에 다소 보수적이다"며 "신규 지수편입 이후 자금 유입은 일시적 주가 상승 동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처음으로 코스피 이전 상장한 포스코DX는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12월 28일 종가 7만 4,200원보다 24.5% 하락한 5만 6천 원에 26일 마감했다.

노 연구원은 "결국 이차전지 업황 개선과 엘앤에프의 펀더멘탈에 유의미한 변화가 부재하다면 경쟁사들 대비 구조적인 주가 저평가 해소나 주주가치 극대화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향후 중장기 사업 실행을 위한 외부 차입·증자 등 다수의 자본조달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 높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고객사향 중장기 수주계약 확정 등 사업 성과가 부재하다면 ‘주가 저평가 해소 필요’라는 동사의 외침에 시장의 동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2023년 하반기부터 소액주주 중심으로 주주 행동주의 시도는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코스피 이전상장에 맞춰 동사의 진정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노 연구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