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출 1위를 두고 GS25와 CU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GS25가 줄곧 1위를 유지했지만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유통·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GS25의 누적 매출액은 6조1천795억원으로 CU(6조1천77억원)보다 718억원 많았다.
증권사들의 지난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보면 GS25는 8조2천777억∼8조3천220억원, CU는 8조1천760억∼8조1천811억원 사이다. 1천억원이 넘게 차이가 나지만 과거에 비해 크게 좁혀졌다.
CU는 2019년 이래 연평균 8% 이상 성장하며 매출 규모 면에서 GS25를 빠르게 추격했다. 2019년 9천130억원에 이르던 매출차가 2020년 8천37억원, 2021년 4천492억원, 2022년 2천22억원 등으로 계속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나 내년 양사의 매출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올해 매출 전망치에서 GS25는 8조6천922억∼8조8천590억원, CU는 8조6천568억∼8조8천510억원 범위에 각각 있어 최대 300억원대, 적게는 100억원대 차이가 난다.
신한투자증권은 CU가 올해 8조8천510억원의 매출을 올려 GS25(8조8천2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극심한 소비 침체 가운데 내년도 편의점 매출 전망치를 공개한 곳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달 양사의 기업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편의점 내년 별도 기준 매출을 전망한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CU 매출이 9조2천720억원으로 GS25(9조2천3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CU는 이미 점포 수와 영업이익 규모에서 GS25를 넘어섰다.
점포 수는 2022년 말 기준 CU가 1만6천787개로 GS25(1만6천448개)를 근소하게 앞서있고, 영업이익 규모도 2022년 2천492억원으로 2천192억원에 그친 GS25를 넘어섰다.
그동안 CU와 GS25는 각각 점포 수와 매출 규모를 내세워 자사가 업계 1위라고 주장해왔지만, CU가 매출 1위까지 차지한다면 명실상부한 편의점 업계 1위를 굳히게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