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1분기 전망은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인텔은 25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매출은 154억 달러(20조5천744억원), 조정된 주당순이익은 0.54달러(721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하며, 7분기 연속 감소에서 벗어났다. 순이익은 26억 달러를 기록하며 77억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노트북과 PC 프로세서 칩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매출은 33% 증가한 88억 달러를 기록하며 PC 산업이 2년 동안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하는 데이터센터와 AI 부문 매출은 10% 감소한 40억 달러로 집계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63% 증가한 2억9천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텔은 지난해 인력 감축과 분사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주력해 왔다.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진스너는 성명에서 "지난해 3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은 122억∼132억 달러에 달하고 주당 순이익은 0.13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매출 141억5천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0.33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