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DSR 도입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고정금리형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면, 이젠 차주들 상황에 맞게 달리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2월 26일부터 스트레스 DSR 제도가 도입되면, 대출한도는 지금보다 최대 16% 가량 줄어듭니다.
특히 변동금리형 상품에서 한도 축소폭이 더 클 전망인데,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차주들은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직까지는 고정금리형이 변동금리형보다 0.3~1.0%p 가량 더 낮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과 제도 변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대출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진 고정금리형이 더 유리했다면, 이젠 중도상환수수료 유무와 대출 만기, 희망 대출한도, 상환여력에 따라 차주별로 선택지를 달리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선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없고, 대출 상환여력이 크지 않다면 고정금리형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더 낫다는 조언입니다.
변동형 대출금리가 차주들의 기대만큼 연내 큰 폭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입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 일단 미국 소비가 너무 좋고요. 지금 미국 (금리가) 5.5%, 우리나라는 3.5%잖아요. 그 차이도 있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내린 폭만큼 우리나라도 내릴 순 없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반대로 대출만기가 5년 이상으로 길면서 3년 내 중도상환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고, 상환여력보다는 대출한도가 더 중요하다면 변동금리형을 추천합니다.
[김동천 신한PWM목동 PB팀장: (금리인하)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2분20초 시장에서도 (금리가) 계속 내려갈 거에요. 예금도 이제는 4%짜리 금리 자체를 시중은행에서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거든요.]
내년 이후로 길게 봤을 때 대출금리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최대한으로 대출한도를 확보하면서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겁니다.
대출을 이미 실행한 차주 중에서 변동형으로 갈아탈 시기를 고민 중이라면,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에 실제로 반영된 후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다만 신규 차주와 마찬가지로 스트레스DSR 도입에 따른 대출한도 축소가 미칠 영향은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