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가 예상대로 연 3.45%로 동결됐습니다.
중국을 시작으로 이번 주에만 전 세계 10여개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리 슈퍼 위크가 열립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모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속사정은 조금씩 다릅니다.
엔저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옆나라 일본은 23일 기준금리를 발표하는데, 인하 시기를 고민중인 다른 주요국들과는 달리 현재 연 -0.1%인 기준금리를 언제 올릴지가 관심입니다.
춘투라고 불리는 일본 재계와 노동계의 올해 임금 협상에서 30년만에 최고치였던 지난해 인상 기록을 또다시 깰 것으로 전망되는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그만큼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23일에 있을 우에다 가즈오 일본 총재의 발언과 분기 전망 데이터가 4월 일본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시장에 변수를 줄지도 살필 부분입니다.
24일엔 기준금리 연 5%인 캐나다 중앙은행이 역시 지난달에 이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고, 하루 뒤인 25일엔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나옵니다.
유럽 역시 이번엔 기준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어떨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와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 간 온도차가 있습니다. 미국과도 비슷한 부분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유럽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하 시점이 여름이 될 가능성을 암시했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뛸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다보스포럼에서 밝혔습니다.
세계 주요 경제 지역인 미국과 유럽 모두 예상보다 금리 인하가 지연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번 ECB 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가 또다시 금리 인하가 시장의 기대보다 늦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지가, 그래서 금리 동결 여부보다 이번 주 시장엔 더 중요한 대목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