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신고가 거래 비율이 주택 거래 신고제가 도입된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토대로 동일 단지 내 동일 면적의 과거 최고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신고가' 거래량과 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7만8천183건으로 2022년(25만8천591건)보다 늘어난 가운데 이 중 신고가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11.7%에서 지난해 4.0%로 7.7% 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4일까지 집계 기준으로 신고가 거래 비율은 3.9%에 그쳤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신고가 비율이 23.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배 차이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들어 신고가 매매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21.1%)였다.
이어 서울(9.1%), 강원(4.8%), 전남(4.6%), 부산(4.4%), 충남(4.4%), 인천(4.4%), 경북(4.3%), 전북(3.9%), 광주(3.3%), 대전(3.3%), 충북(3.3%), 경남(3.1%), 세종(2.9%), 경기(2.8%), 울산(2.6%), 대구(1.3%) 등의 순이었다.
특히 부산, 대구, 대전, 강원 등 4개 지역은 신고가 비율이 2006년 이후 최저치였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량이 3천84건으로 2022년(3천295건)보다 211건 감소하면서 신고가 거래 비율은 9.1%에 그쳤고, 올해 들어서도 같은 수준이다.
이는 2022년(27.5%)보다 18.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신고가 거래 비율이 52.6%에 달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무려 43.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