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 시장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실버족과 Z세대(1997∼2006년 출생) 등 차세대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1일 펴낸 '중국 소비 시장과 온라인 유통망의 변화, 우리 기업 진출 유망 시장' 보고서를 통해 작년 중국 소비시장에서 주얼리(13.3%), 의류(12.9%), 스포츠용품(11.2%)은 시장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지만, 한국의 중국 수출 대표 효자 상품이던 화장품은 5.1%로 평균 수준에 못 미쳐 소비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또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건축·인테리어 소비는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 소비 시장 규모는 47조1천495억위안(약 8천700조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지만, 분야별 격차가 컸다.
코트라는 중국 인구 구조 변화로 실버족, Z세대, 싱글족, 신중산층 등 새로운 소비 주체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로 ▲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된 실버족 ▲ 실용성과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Z세대 ▲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이 된 1인 가구 ▲ 단순 고가 제품이 아닌 정서적 가치를 추구하는 신중산층 등을 제시했다.
또 코트라는 현지 바이어들이 디자이너 패션, 아이디어 생활용품, 아웃도어 용품, 반려동물 용품 등을 유망한 상품군으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소비 시장의 변화로 새 유망 분야가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며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